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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기자]▲  멀리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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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2 19:32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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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수 기자]▲  멀리서 보면 [이준수 기자]▲ 멀리서 보면 깨끗하기만 한 해변. 곳곳에 숨은 쓰레기가 있었다.ⓒ 이준수 시골에서는 작은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적한 해변에서 초등학생 다섯 명이 쓰레기를 줍고 있는 경우가 그렇다. 태양은 높게 떠서 뜨겁고, 파도 소리만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어느 평일이었다. 무심하게 넘겨도 될 법한 풍경인데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목요일 오전 열한 시에 텅 빈 해변에서 어린이가 무얼 하고 있는지. 우리는 단순한 봉사 활동 중이었다. 따로 마음을 낸 '기획 봉사 활동'이 아니라 학교 봉사활동. 한 학기에 두 시간씩 나가기로 되어있는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마침 그날이 1학기 날짜였다. 단체에서 왔으면 조끼나 유니폼이라도 입었을 텐데 담임인 나를 비롯해 아이들 복장은 제각각이었다. 외투를 허리에 감기도 하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기도 했다.봉사 활동에 참가한 사람은 담임교사까지 여섯. 시내에 위치한 학교였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행 규모다. 학교는 하조대 해변까지 400m 남짓한 거리라 우리는 걸었다. 자동차 사고가 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골목길을 따라서.연필 대신 집게를 든 날학교 후문을 벗어나자마자 아이들은 좀 들떴다. 연필 대신 집게를 들었을 뿐이데 마법처럼 기분이 두 단계는 좋아 보였다. 만나는 동네 할머니마다 인사를 드렸고, 시멘트 담장 틈에 끼어있는 빈 담뱃갑을 뽑았다. 학교가 은근히 잠재워주고 있던 에너지가 폭발한 듯했다.교실 밖 세상은 모두가 구경거리였다. 광정천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다리를 건너며 물고기를 보았다. 새끼손가락만 한 치어가 떼를 지어 다녔다. 물고기들이 물살을 가로지를 때마다 수면이 반짝였다. 그 옆으로 키가 큰 물풀 사이 스티로폼 상자가 박혀있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듯했다. 햇빛에 삭아 누렇게 뜬 스티로폼이 작은 조각으로 흩어져 물에 떠내려갔다."선생님 내려가서 주으면 안 돼요?""나도 줍고 싶지만 위험해. 내려가는 길도 없고.""물고기가 먹으면 어떡해요.""실제로 많이들 먹고 아플 거야." 농사지을 때 밭을 덮는 검은 멀칭 비닐도 보았다. 바람에 날리고 빗물에 떠내려온 전형적인 시골형 쓰레기다. 멀칭 비닐은 얇고 넓게 퍼져 수거가 어렵다. 여름에 비가 더 많이 내리면 비료 봉투와 농약통 따위도 보일 것이다. 농약은 잔 (코트말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산악지대 마을 코트말레 인근에서 불교 순례자를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최소 22명이 숨진 현장서 구조대원이 수색을 하고 있다. 2025.05.12ⓒ AFP=뉴스1 [이준수 기자]▲  멀리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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